[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월드컵 데뷔전을 가진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이 20여분만 뛰고도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조규성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0분에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규성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려 우루과이로 끌려가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다만 후반 44분에는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추가시간 7분을 더해 23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은 생각지도 못한 화제에 올랐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17골)인 그는 K리그 팬들에게는 잘생긴 외모로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전 세계적 축제인 월드컵을 통해 전국구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 2만여명에 불과했던 그의 소셜 미디어(SNS) 팔로워는 경기 직후 8만명으로 늘어났고, 하루가 지난 현재 3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나 SNS 상에는 “월드컵을 챙겨봐야 하는 이유”, 어제자 잘생겼다고 난리난 조규성“이라는 피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98년생인 조규성은 1m88cm의 훤칠한 키에 배우 박서준을 닮은 외모로 많은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닌다. 무엇보다 월드컵 직후 그의 SNS 피드에는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 아랍어 등으로 많은 댓글이 달려 최근 늘어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 그의 등번호 9번을 가리키는 ‘KOREA 9’를 찾는 글들이 쏟아졌다.

조규성은 경기 직후 이런 관심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 ”동료 선수들도 계속 그 얘기를 한다“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경기장에서 보여드려야 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아쉽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것 밖에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우리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있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웅장해지는 기분 덕분에 정말 월드컵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다음달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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