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연예계가 병역 비리 의혹으로 초긴장 상태다.

병역 비리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래퍼 라비, 배우 송덕호에 이어 래퍼 나플라 역시 병역 특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래퍼 라비가 쏘아 올린 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가고 있다. 허위 뇌전증 판정으로 대체복무를 받은 라비에 이어 배우 송덕호 역시 같은 수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나플라는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제대로 출근하지 않는 등 구청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검찰 조사를 받았다. 브로커를 통한 병역 비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서는 "병역 회피 혐의와 관련해서는 조사를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비와 나플라가 함께 같은 소속사인 그루블린에 속해 있다는 점 역시 주목받고 있다.

초기 스포츠계에서 시작된 병역 비리 논란이 연예계까지 뻗쳤다. 병역 브로커가 연예인들의 매칭 사례를 통해 영업을 했던 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줄줄이 사탕 식으로 엮어져 나오고 있다. 수사당국이 여전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만큼 추가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예계 역시 '넥스트'에 대한 긴장감이 맴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뿐 아니라 작품 쪽에서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혹시라도 함께 언급이 될 경우 작품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보니 지켜보자는 추세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이미 군복무를 하고 있거나 해야하는 입장에서도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다"라고 귀띔했다.

대중 역시 '이런 편법이 있는줄 알았다면 군대를 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다녀온 사람만 바보가 된 거 같다. 허탈감이 크다'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병역 기피 수법으로 쓰인 뇌전증의 경우, 실제 환자들에게는 큰 상처가 됐다.

이번 병역 비리 게이트는 병무청 압수수색까지 번졌다. 최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5부가 병역비리 의혹 수사를 위해 대전청사에 있는 병무청, 서울 신길동에 위치한 서울지방병무청, 서울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일부 공무원이 병역 비리와 연루된 정확도 포착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미 병역 기피 의혹이 포착된 라비, 송덕호에 대해서는 어떤 처분이 내려질까. 실형 및 재입대 가능성도 있다. 병역법 제86조에 따르면 병역의무를 기피 또는 감면하기 위해 속임수를 쓴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또 병역 면탈 행위가 드러날 경우, 기존 병역 처분이 취소되고 병역판정검사를 다시 받은 뒤 복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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