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배우 서준영이 복귀를 알린 따뜻한 가족극 '금이야 옥이야'가 찾아온다.

23일 오후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지영 감독, 배우 서준영, 윤다영, 김시후, 최종환, 송채환, 이응경, 김영호, 최재원, 이윤성, 최필립, 강다현, 김시은 등에 참석했다.

'금이야 옥이야'는 싱글 대디 금강산(서준영)과 입양아 옥미래(윤다영)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이날 최지영 감독은 "재밌는 드라마다. KBS 1TV 드라마는 늘 가지고 있는 모토가 국민 여러분들께 즐거운 오락, 쉴 수 있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드라마다. 이걸 따라가면서도 식상하지 않고 새로운 얘깃거리를 꺼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가장 변화를 많이 겪는 시기가 사춘기인데, 그런 딸을 키우는 아빠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또 다시 단단하게 뭉치는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했다. 나름 참신하게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걸 달성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각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7년 만에 복귀한 서준영은 "좀 울컥한다"면서 "20살에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을 했고, 20살 넘어서 아역을 계속 했다. KBS에서 1TV 일일드라마 주인공이 너무 하고 싶어서 노력을 엄청 했다. 7년 만에 복귀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이 저를 보자마자 '강산이네'라고 하시면서 리딩을 해 보라고 하시더라. 정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 7년 동안 엄청 에너지를 비축했다. 여기에 다 쏟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 37살이다. 제 또래 친구들이 가끔씩 '정말 젊은 아빠 해보고 싶다'고 꿈 같은 얘기를 하더라. 근데 이미 다 지나갔지 않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드디어 해볼 수 있겠다. 어떤 기분일까' 하면서 재밌었다"며 "딸(김시은)을 만났는데 너무 예뻤고, 귀엽게 '아빠' 하는데 꿈 같고 행복하다"라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옥미래 역의 윤다영은 "감독님께서 대본 주셨을 때 너무 좋아서 울었다. '국가대표 와이프' 이후 또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인사드리고 싶다"며 "대본이 술술 잘 읽히더라.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동주혁 역의 김시후는 "각자 다른 사랑의 방식과 목적이 흥미롭게 느껴졌다"라고 했고, 동규철 역의 최종환은 "셰익스피어 작품은 아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본을 가슴 설레고 뜨겁게 잘 살려주신 것 같다. 출연자들 보면 다들 일일연속극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조합이다. 저도 거기 발을 담그면 저도 신선해지지 않을까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홍도 역의 송채환은 "있을 법한 이야기라 참 좋았다. 캐릭터마다 다 있을 것 같더라. 그 안의 이야기가 말이 되고, 공감을 이뤄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대본이 40부까지 나와있다. 훌륭한 드라마다.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우리가 사람 냄새 나고 사람과 어우러질 때 시너지가 나는데,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 감독님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며 찐 가족 바이브를 자랑했다.

황찬란 역의 이응경은 "대본 받고 너무 감사했다. 감독님과 '오늘부터 사랑해' 이후 두 번째 작품이다. 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름이 황찬란이다. 얼마나 찬란할까 걱정했는데, 가슴이 따뜻하다는 말씀에 힘이 됐다. 미리 많은 대본을 주셔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감독에게 감사인사를 거듭 전했다.

김영호는 "대본 받기 전에 결정했다. 최 감독님 하신다고 하고 배우들을 보고 하고 싶다 했다. 배우들하고 감독님 때문에 하게 됐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최재원은 "처음에 대본 보고 이야기 듣기에 남자 주인공의 아버지 역이라고 하더라. 여기저기 끼어들 수 있을 법하다고 생각했고, 직업도 본부장급 이상일 거라 생각했는데 무직이더라. 홈페이지에 '춤바람 난 제비'라고 적혀있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초반에 집이 없어서 듬성듬성 나오는 역인데, 지루박을 춘다고 해서 연로하신 선배님들과 지루박 배우러 다녔다. 작품에서 동적인 인물이다. 열심히 임하고 있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윤성은 "상대 배우가 김영호 선배님이다. 더이상 생각할 것도 없다 했다. 사랑스럽고 철딱서니 없고 필터링 없는 대사가 많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 했다. 사랑과 감동이 많은 스토리라 웃으면서 공감하면서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필립은 "작년에 저희 아이가 조금 아파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었다. 치료 종결되는 시점에 대본이 들어왔다. 이건 생각할 것도 없이 무조건 해야겠다고 했다. 선물처럼 들어온 작품이었다"라며 "캐릭터도 너무 재밌어서, 내가 잘하면 매력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겠다 욕심이 생기더라.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이렇게 재밌고 즐겁고 행복하게 연기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며 은상수 역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선배님, 후배님과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기회를 주신 최재원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강다현은 "원래 따뜻하고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를 좋아한다. 가족들만 할 수 있는 투닥거리는 농담들이 리얼하고 재밌더라. 감독님께서 같이 하자고 얘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 날이 선물 같은 날이라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고백했다.

금강산(서준영)의 중2병 딸 금잔디 역의 김시은은 "오디션을 통해 이번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 많은 신을 본 것도 아닌데, 한두 신만 봤었는데 대본이 재밌고 잔디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간절했던 역할이었는데, 제가 잔디가 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중2병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지금밖에 할 수 없지 않나. 저한테는 의미있고 행복했다"라고 했다.

부녀 호흡을 맞춘 서준영과 김시은은 친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서준영은 "아저씨처럼 안보이고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재개그를 은근히 좋아하는데, 진짜 좋아하는 걸까 자기 전에 분석해봤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알렸다.

김시은은 "첫만남에서부터 친근하게 잘 다가와주셨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촬영하면서 같이 지내다보니 이제 진짜 친아빠처럼 편하고 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지영 감독은 관전포인트에 대해 "진한 가족간의 사랑, 포복절도 할 수 있는 재밌는 캐릭터와 장면들 많이 찍었다. 아마 재밌을 거다. 저도 녹화하면서 빵빵 터졌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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