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병간호에 힘쓴 한 씨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파’

 

[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3월 15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한형귀(53세)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을 기증하여 2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에 살던 한 씨는 지난 2월 22일 지인과 식사 중 갑작스럽게 쓰려졌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그의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되었다.

특히, 한형귀 님의 기증에는 사연이 담겨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작년 7월 첫째 매제 역시 뇌사상태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했다. 가족들은 일 년도 안 되는 시간에 가족 중 두 명을 하늘나라로 보낸 것에 가슴 찢어지도록 아프고 슬펐지만, 장기기증이란 좋은 일로 이 세상 어딘가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위로를 받은 경험이 있기에 기증을 결심했다.

충청남도 홍성에서 2남 5녀 중 셋째로 태어난 한 씨는 진중하고 표현은 서툰데 정이 많은 성격이었다.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심장병 어린이 모금 등 나눔과 봉사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한 씨의 동생 한미숙 씨는 “오빠. 오래 객지 생활을 하다 돌아와 아픈 엄마의 병간호를 오랫동안 한 거 정말 고마워. 싫은 소리 한 번도 안 한 그 따뜻한 마음 오래 간직할게. 하늘에 별이 되어 세상을 새롭게 비추게 된 오빠와의 이별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영원히 기억할게.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작년 7월 기증 경험을 통해 숭고한 생명나눔이 새 삶을 받은 이식수혜자뿐만 아니라 기증자유가족도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주신 가족분들의 아름다운 생각에 감사드린다.”며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뜻을 잘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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