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추석 연휴 뒤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또 다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전국 확산의 재점화가 우려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로, 종전 최고치였던 8월11일보다 200명 이상 많은 환자 수다.

이날 국내발생 확진자는 2416명, 해외유입은 1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9만5,132명이다. 지난 18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6명→2,434명 등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747명(72.3%), 비수도권에서 669명(27.7%) 각각 발생했다.

방역당국 발표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미 ‘신규확진 역대 최다치 돌파’를 예고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입증이라도 하듯 단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량이 늘어나면 확진자 또한 늘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그 확산세는 놀라우면서도, 이런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통상 연휴기간 유행 양상은 잠복기(5~7일)가 지나는 시기 본격화하는 점에 미뤄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반 사이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총리는 내주 방역관리가 확산을 억제하는 중요 분기점으로 봤다.

이와 관련, 김 총리는 “이번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내주까지의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연휴로 인해 다소 이완됐을 방역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고, 진단검사 확대, 역학조사 체계 보강 등을 통해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국민들께선 가급적 일상에 복귀하기 전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개인적 만남이나 모임도 당분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가 간절히 기대하는 단계적 일상회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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