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겨울은 목이 뻐근하면서 어깨가 아픈 경우가 급증하는 계절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 인대, 힘줄 등 관절을 구성하는 조직들이 수축과 경직되는데 이때 목과 어깨 관절이 긴장되면서 통증이 생기게된다. 목과 어깨의 통증은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고 각각의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있어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때, 목 디스크 질환이 원인인지 어깨 질환이 원인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질환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는 어깨, 등, 팔 등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팔을 들어올리는 힘이 약해지기도 하며, 목을 뒤로 젖힐 때 목과 함께 팔이 저리는 통증이 동반된다면 경추 질환, 특히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신경의 자극 증상이 어깨를 거쳐서 팔 아래 손가락까지 내려가게 되며, 자고 일어났을 때 목 부분이 개운하지 않고 가끔씩 어지럼증이나 이명이 나타나는 등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함을 느낀다면 목디스크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깨질환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는 팔을 올리거나 힘을 쓸 때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는 있지만 계속 유지하기 힘들며, 뒷짐 지는 자세가 어렵고 밤에 어깨통증이 심해진다. 회전근개는 어깨 근육인 회전근을 위팔뼈인 상완골의 윗부분에 연결시켜주는 힘줄로 회전근의 질환이 있다면 이와 같은 증상이 발현되며,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차 두꺼워지고 섬유화되어 통증과 가동범위의 제한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흔히 이 증상을 오십견이라고 한다.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대표원장)은 “주로 낮보다 수면 시 통증이 심하면 어깨관절 질환일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야간통보다는 낮 시간 활동 시 통증이 더 크다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실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고, 초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만큼 통증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검사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질환 모두 X-RAY 검사가 기본이며, 증상에 따라 CT, MRI 등 정밀 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목디스크의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비롯한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질환의 경우는 힘줄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초기 증상 정도라면 휴식과 스트레칭, 온찜질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염증이 생겨 통증이 심하다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물론 두 질환 모두에서 진행되어 수술적인 치료를 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목과 어깨통증은 주로 나쁜 자세로 반복적인 동작이나 생활습관 때문인 만큼 평소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나 동작은 피하고, 틈틈이 목과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목어깨 스트레칭을 해도 통증이나 결림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의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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