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직장인 이모씨(44)는 얼마 전부터 눈이 건조하고 금방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나 인근 안과에 들렀다.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노안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피로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는 40대인데 벌써 노안이 왔다는 의사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노안’이란 나이가 들며 눈의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감퇴하면서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당 증상이 찾아오면 신문이나 책을 읽는 등의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며, 눈의 건조함과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잦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원인이 되어 40대 초반부터 근거리 시력 장애나 시야 흐림 현상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평소 가까운 것을 볼 때 흐릿하거나, 눈의 피로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눈의 노화 정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시력뿐 아니라 눈에 잠재된 질환까지 확인할 수 있어 40대 이후라면 정기적인 눈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른 나이에 노안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첫 번째로 노안교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흔히 라식, 라섹 수술로 개선을 도모하기도 하지만, 노안을 교정하는 원리는 20~30대 시력교정술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상황에 맞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노안 교정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담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이는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 치료할 수 있으며, 모든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노안으로 인해 탄력이 떨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검사 시에 백내장, 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까지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 환자의 경우,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합병증이 있다면 교정보다도 눈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우선이다. 당뇨는 평소 혈당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망막 이상으로 인해 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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