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난소암 투병과 성대 파열 등 힘든 시간을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정영주는 절친 남경주, 최정원, 차지연과 함께 식사를 하며 그동안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정영주는 "자궁 적출 수술을 했다"며 "그때 최정원과 같이 공연할 때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를 누가 계속 잡아 뜯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운전 중 톨게이트에 차를 세우고 주유소 사장님께 응급차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CT 검사 결과 난소에 호두알만 한 혹이 발견된 정영주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난소암 판정을 받았지만, 종양은 음성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제 폐경이 되면서 증세가 일찍 왔다"며 "한겨울에도 에어컨을 켜고, 자다가 발에 열이 나서 이불을 걷어차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영주는 또 공연 중 성대 파열을 겪은 일도 언급했다. 그는 "수다 떠는 아줌마 연기를 하며 엄청나게 웃으며 노래를 해야 하는데 중간에 소리가 안 나왔다"며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내 인생이 끝났다 생각이 들더라"고 토로했다.

정영주는 6개월 동안 우울증약을 복용하며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집에 있는 약을 싹 다 버리고 정신을 차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주의 고백에 절친 남경주, 최정원, 차지연은 눈시울을 붉혔다. 최정원은 "정영주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영주는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메디먼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