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철 유행에 변수가 발생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BN.1이 세력을 키운 반면 그동안 국내 유행을 주도했던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BA.5의 위력이 약해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2주차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분석 결과 국내 BN.1의 검출률은 20.6%(국내감염+해외유입)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BN.1은 한국에서 꾸준히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BN.1의 검출률은 11월 4주 7.7%에서 11월 5주 13.2% 두배 가까이 늘어난 뒤 12월 1주 17.4%를 기록했고 급기야 20% 벽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B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유행 추세에 BN.1의 확산이 다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BN.1 확산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1은 면역회피성이 강해 일명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이 붙은 BA.2.75 변이에서 파생된 세부 변이다. BN.1도 면역회피와 전파력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철 국내 유행을 주도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BA.5는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 현재 BA.5의 검출률은 52.0%로 나타났다. 3주 전인 11월 4주 77.5%와 비교해 25.5%p(포인트) 감소했다. 12월 3주차에는 50%대 벽이 무너질 전망이다. 이외 세부 변이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Q.1과 BQ.1.1 변이는 각각 전주 대비 3.9%p 증가한 7.7%와 1.4%p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새 변이가 유행하면서 코로나19 재감염자 비율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2월 1주차 15.9%로 직전주(14.7%)와 비교해 1.2%p 증가했다. 재감염자는 신규 확진자 6명 중 1명꼴이다. 이에 따른 12월11일 기준 누적 재감염 추정 사례는 88만2568명(전체 확진자 대비 3.29%)이다.

임 단장은 "BN.1은 면역회피능력이 BA.2.75와 비교해 다소 증가했으나 중증화율이 증가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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