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흑인 배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가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지 못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한국시간) 미국 영화 사이트 필름레이팅스닷컴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PG 등급을 받았다. PG 등급은 7세 이상 관람가로, 관람 시 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되는 등급이다. 필름레이팅스 측은 ‘인어공주’의 등급 부여에 대해 “액션 및 위험 요소가 있고, 일부 공포스러움을 조성할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통상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전체관람가인 G등급을 받는다. ‘인어공주’의 애니메이션 영화도 G등급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들도 G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실사판 ‘인어공주’ 영화의 경우는 디즈니 실사 영화가 영유아가 아닌 어린이를 대상으로 타깃해 제작되기 때문에 PG등급을 받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외신 분석이다.

앞서 ‘인어공주’ 실사 영화는 주연 배우 캐스팅으로 갑론을박이 일었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속 인어공주 애리얼이 붉은 머리칼을 지닌 백인인 반면, 실사 영화 주인공은 흑인 가수인 할리 베일 리가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디즈니가 미국 현지 내 PC 운동(정치적 올바름) 영향을 지나치게 많이 의식해 원작을 파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이 영화를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은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할 때 특별히 정한 정책 같은 건 없었다. 우리는 그 배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찾고 있었다”고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인종과 사람들을 살펴봤다. 목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열정적이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을 뽑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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