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결혼 6년만에 딸을 품에 안은 배우 송재희가 소감을 전했다.

송재희는 1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리원에서 딸 뽁뽁이(태명)를 안고서 케어하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조리원에 오기 전, 아가가 세상에 나오고 병원 퇴원 전, 마지막으로 산부인과 진료실에 앉았는데, 지난 몇 년 동안의 여러 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라고 운을 뗐다. 

송재희는 "몇 년 전 충격적인 검사 결과에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다가 마지막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만난 원장님의 안심하라는 따뜻한 희망의 눈빛. 그리고 우리가 생각지 못한 때 기적 같이 찾아와 준 생명"이라며 난임으로 힘들었던 지난날들과 임신으로 감동한 순간, 도움을 줬던 손길들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 그 마음 잊지 않고 우리에게 맡기신 소중한 생명 잘 보살피고 양육하며 이 이후 모든 시간도 천국처럼 행복하게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송재희는 지난 2017년 9월 배우 지소연과 결혼했다. 부부는 난임으로 고생하다 지난해 8월 임신 소식을 알려 축하를 받았다. 지소연은 지난 1월 20일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다음은 송재희 SNS 글 전문. 

날씨가 많이 춥네요.
다들 잘 지내시죠?
이제서야 소식 전합니다.
지금은 아내와 뽁뽁이와 조리원에서 잘지내고있습니다.

조리원에 오기 전, 그러니까 아가가 세상에 나오고 병원 퇴원 전, 마지막으로 산부인과 진료실에 앉았는데, 지난 몇 년 동안의 여러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요.

몇년 전, 충격적인 검사결과에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다가 마지막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간 호산병원에서 만난 백수진 원장님의 안심하라는 따뜻한 희망의 눈빛.

원장님 소개로 찾아간 난임병원 엠여성의원에서 만난 문제원 원장님이 주신 위로와 희망.

아내와 어느때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며 쉽지 않은 과정 중 작은 일에도 웃고 울었던 시간 시간들.

그리고 우리가 생각지 못한 때에 기적같이 찾아와준 생명.

임신이 맞다는 병원 결과 소식을 드라마 클리닝업 촬영가는 차안에서 전화로 듣고 눈물이 앞으로 쭉 발사될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감동의 순간.

그때 함께 기뻐해주고 울어줬던 한아름컴퍼니식구들과 정석이 그리고 모든분들 한사람 한사람.

그 생명을 품고 더 낳은 미래를 위해 한달만에 이사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며 사십대 체력의 한계를 맛 본 힘들었던 시간들.

꽉막힌 상황가운데, 천사처럼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준 사람들.

불안과 절망 속에도 늘 함께 하시고 다시 일어설 힘 주신 나의 하나님.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우리와 생명의 탄생을 위해 기도해주신 수 많은 분들.

세상에 나올 아이를 만나는 날.
분만실 앞.
아내에 대한 걱정과 아가를 만날 설렘에 조마조마하며 기다리던 수 초를 뚫고 내 가슴에 빛을 쏜, 잊지 못 할 우리 아가의 첫 울음소리.

병원에서 잘 회복하고 퇴원 마지막 날 진료실.

몇 년 전 처음 앉았던 그 의자에 다시 앚았는데, 그 순간들이 이렇게 눈 앞으로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백수진원장님을 보는데,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무너무.

지금은 육아선배님들로부터 들은 '마지막 천국(?)'이라는 조리원에서 아가 안는법, 기저귀 가는법 이것저것 배우며 뽁뽁이와 시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그 마음 잊지 않고 우리에게 맡기신 소중한 생명 잘 보살피고 양육하며 이 이후 모든 시간도 천국처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응원 주신 모든 분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메디먼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