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진우 기자] “담배는 피지 않는데, 사라 역을 연기하기 위해 전자 담배를 펴봤어요.”

배우 김히어라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이사라 역을 준비하며 한 것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히어라는 “가장 약한 전자담배를 구해서 ‘더 글로리’ 촬영을 갈 때 연습을 했다”며 “담배를 그냥 피는 게 아니라, 맛있게 펴야하는 역할이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에는 담배를 잘 필 때도 있었는데 많이 안 나와서 아쉽더라”며 “중독도 안 됐다. 촬영 때문에 센 잎담배를 핀 적이 있는데, 그때 핑 돌고 힘들었다. 그게 마지막 촬영 신이었는데 그 덕에 다시는 담배를 피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히어라는 연진과 함께 동은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 중 한 명이었던 사라 역으로 출연했다. 신을 앞세워 죄의식 없이 살아가던 사라에게 동은의 일생을 건 복수는 삶을 흔들어 놓고 사라는 그렇게 무너지게 된다.

담배 뿐만 아니라, 욕설도 연습해야 했다. 김히어라는 “욕도 남자 욕을 주로 보면서 연습했다. 앙칼진 욕 보다는 남자처럼 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장면들을 많이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안기며 사회적으로 주목 받기도. 김히어라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지나간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가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 그런 친구들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카가 있는데 조카가 그런 일을 당한다면, 아니면 해한다면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더 글로리’를 통해서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직면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 가해자가 된다면 어떨까 발전이 될 수 있는 포인트들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김히어라는 “수위가 19세이긴 하지만 저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이들이 못본다면 주변에 있는 분들이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많이 변화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서 학폭 사건들이 재조명 받는 것도 반갑다며 “이제는 충분히 조심을 해야하고 동은이 같이 누군가 움직일 수 있고, 용기낼 수 있다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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