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루푸스 환우로서 느낀 고통을 토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은 '전신을 공격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병, 루푸스' 편이 공개된 가운데 최준희가 출연했다.

이날 최준희는 처음 루푸스를 알게 됐을 때를 떠올리며 "고등학교 입학하는 시기라 입시 준비도 하고 공부도 힘들게 할 때였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흔들어서 깨워도 못 일어날 정도로 엎드려 잠을 잔 적이 있었다. 그 상태가 1~2주 정도 지나더니 왼쪽 눈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이나 손 같은 부위가 전체적으로 붓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위만 하나씩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라며 "스테로이드 때문에 식욕이 늘어 몸무게가 96kg가 됐다. 결국에는 내 몸에 남은 것은 지방질밖에 안 보이더라"고 회상했다.

또 "외모 때문에 우울해져서 정신건강의학과도 오래 다녔고 수면제를 처방받기도 했다. 대인기피증이 심해져서 친구들도 몇 년 동안 안 보고,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서 공황장애 비슷하게 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꾸준히 자기관리에 힘썼다는 최준희는 "44kg를 감량하고 건강해졌지만 최근 루푸스가 다시 찾아와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노력한 거에 비해 결과물이 너무 건강하더라. 그래서 사실은 '내가 혹시 최초의 완치인가' 하면서 간과한 부분도 있다. 그렇게 1년 지내다가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를 끊었다. 하지만 약을 끊으니 최근 관절이 아프고 다시 붓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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