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유튜브를 통한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에 연예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우 현빈, 손예진 부부가 이혼설 등 가짜 뉴스에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현빈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한 유튜버가 올린 '현빈 손예진 결혼 6개월 만에 이혼...충격이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손예진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역시 해당 내용은 가짜 뉴스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송중기 6개월 만에 파혼’, ‘배우 박보검 하지원 깜짝 결혼 발표’, ‘백종원 소유진 결국 이혼’, ‘가수 김호중 송가인 12월 결혼’ 등 가짜 뉴스들이 업로드돼 있다. 이중에는 조회수 100만 회가 넘는 영상도 있어 가짜 뉴스 당사자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시 고령으로 건강 이상설이 돌던 '국민 MC' 송해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여러 차례 올라오며 공분을 사기도 했다.

가짜뉴스 때문에 피해를 본 연예인들이 법정 대응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즉시 영상이 삭제되기는 어렵다.

신고한 영상이 삭제돼도 시간이 지나 다른 채널에 비슷한 내용으로 영상이 올라오는 등 재생산, 재배포 되는 경우도 많다.

가짜뉴스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던 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관계자는 "영상을 올린 채널에 법적 대응을 하고 삭제 요청을 해도 그때뿐"이라며 "가짜뉴스를 올리는 채널은 영상으로 수익을 보면 사라졌다가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 다시 가짜뉴스를 올리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증거를 수집해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런 대응으로 완전히 가짜뉴스를 차단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업체 관계자는 "채널 운영자에 대한 정보가 없어 직접적으로 연락할 방법도 없고, 댓글로 삭제하라는 경고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유튜브에 해당 영상을 삭제해달라는 요청도 하지만 그 과정 자체도 복잡하고 반응도 느려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는 저작권 침해 건에 대해서는 시스템상 자동으로 해당 콘텐츠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짜뉴스에도 연예인들의 사진이 있는데 왜 이런 것은 자체적으로 필터링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유튜브가 경각심을 갖고 선제 대응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브는 가짜뉴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가짜뉴스는 더욱 불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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