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4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연자가 새로운 보스로 출연해 콘서트 게스트 오디션을 개최했다.

이날 김희철은 김연자에 대해 "제게는 대선배이자 한류 어머니이시다"고 운을 뗐다. 김연자는 "제가 19살 때인 1977년도에 일본에 진출을 했는데 가난해서 돈 벌려고 간 거다. 돌파구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연자는 "사실 처음에 갔을 때는 크게 망해서 왔다. 전혀 반응이 없어서 실패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88년도에 갈 기회가 있어서 갔더니 그때부터 인기가 생겼고 이후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진출했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그런가 하면 "작년부터 섭외를 하려 했는데 거절을 했다고 들었다"며 김연자 섭외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연자는 "제가 쓴소리를 못한다. 갑갑한 면모가 없어서 나오기 좀 그랬다"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김연자의 제자 황민우는 김연자에 대해 "무서운 보스다. 노래를 배우는데 3, 4시간 동안 혼나기만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연자의 제자 4인방 나태주, 노지훈, 황민우, 김태연은 스승의 날을 맞아 파티 자리를 마련했다. 제자들은 김연자에게 영탁, 박군이 보낸 영상편지를 보여주고는 다 같이 '블링블링'을 불렀다.

김연자는 "제가 학교생활이 좀 짧다. 스승이라는 말이 새롭게 들렸다. 태어나 처음으로 스승이라고 불렸는데 사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스승으로 생각해 준다니 너무 고맙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연자는 "사실 부탁이 하나 있다. 내가 콘서트 할 때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딱 두 사람 있다. 제가 노래는 많이 하는데 퍼포먼스가 부족하다. 즐거움을 주고 멋진 노래 선사할 후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안했다"며 즉석 오디션을 개최했다.

김연자는 오디션이 시작되자 진지한 눈빛을 드러냈다. 김숙은 "친절하던 모습이 사라졌다"며 김연자가 어떤 평가를 할지 궁금함을 드러냈다.

김태연은 장윤정의 '짠짜라'를 선곡해 여유롭게 시작했지만 김연자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김연자는 김태연에게 "자기가 불안할 때 눈이 엄청 왔다 갔다 해. 프로는 절대 그러면 안 돼"라고 지적했다.

황민우는 영탁의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렀다. 황민우는 화려한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김연자는 "얼굴 표정이 굉장히 무서운 남자다. 표정을 조금만 더 부드럽게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나태주는 나훈아의 '고장 난 벽시계'를 주특기인 태권 트로트로 선보였다. 김연자는 "할 말이 없다. 나태주 보면 항상 느끼는 건데 목소리가 트로트 목소리다. 자기 목소리를 갖고 있는 거다. 그건 좋은 거다"라고 극찬했다.

잔뜩 긴장한 마지막 주자 노지훈은 토끼 귀 모자, 고무장갑 등 과한 아이템을 장착하고 나와 '아모르파티'를 불렀다. 김연자는 "산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후렴이라는 걸 듣는 사람들이 느끼게 했으면 좋을 것 같다. 밀고 당기는 게 필요하다. 보면 지훈 씨 기승전결 할 때 점잖은 것 같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김숙은 "독설 못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의아함을 드러냈지만 김연자는 "그때그때 느끼는 걸 얘기하고 있다"고 말하며 머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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