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이자 가수 엄정화가 갑상선암 투병 당시 “목소리가 안 나올 때의 공포는 엄청났다”고 털어놨다. 

엄정화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다시 노래를 하고 싶었던 게 노래를 부르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내가 포기하고 가수의 길을 그만뒀다면 그냥 그렇게 살 수 있겠죠. 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그렇게 끝을 내고 싶지 않았다”며 “마지막 인사를 하더라도 무대에서 그동안 감사했단 인사드리고 싶었다. 그냥 사라지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시간이 그렇게 끝난다면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쫓아왔던 시간이 그냥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목소리는 되게 좋아지고 있고 찾아가고 있다. 얘기하고 연기할 땐 다 극복했다”며 “가끔 ‘목소리가 떨린다’ ‘목소리가 아픈 것 같다’는 댓들이 있는데 아픈 건 아니다. 여러분도 내 목소리가 이렇다는 걸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엄정화는 “어떨 땐 내 목소리가 갈라질 때 ‘이러지 않았는데’ 했다. 컷마다, 한마디를 할 때도 목소리를 가다듬어야 했다. 예전과 자꾸 비교하려 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단점이라 생각하고 감추려 할수록 안 좋게 느껴지고 움츠려 든다. ‘내 목소리는 이렇게 특색이 있어, 이건 나야’라고 받아들이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이를 들어가는 것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도 못했을 때가 있었다. 그때와 비교해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며 잠시 말을 멈춘 뒤 “그리고 제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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