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진우 기자] 가수 이효리가 김완선에게 그녀의 과거 매니저이자 이모였던 故한백희를 언급하며 마음 속 화해를 이끌었다.

8일 방송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이효리 보아 김완선 화사 엄정화가 본격 출장 행사에 앞서 회식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을 한다면 누구를 앉히고 싶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편 이상순을 위한 섹시한 공연을 하고 싶다던 이효리는 김완선의 아픔이었던 이모 故한백희에 대해 물었다.이효리는 김완선에게 "언니는 이모님 어때요? 언니 마음도 그분의 마음도 푸는 자리로"라며 지금은 고인이 된 김완선 이모 한백희를 언급했다.

故한백희는 13년간 김완선의 매니저를 맡으며 조카를 당대 최고의 댄스가수로 키웠지만 1300억에 달하는 정산 미지급 문제로 결별했다.

김완선은 "이모를 처음 만난게 15살때다. 그때 이모에 홀딱 반해서 10년만 이모 말을 들으면 이모처럼 멋있는 사람이 될것 같았다. 난 이모에 자발적으로 복종했다. 이후 한창 자아가 생기고 성장해 나가야할 시기에 막아 버리니까 나의 정신연령은 거기에 머물러 있는 10대 같다. 그거 때문에 (이모를)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그 때 기억 떄문에 그 때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은 것이지 않나. 하지만 지금 그 노래는 우리의 추억이고, 당시 우리가 사랑하는 김완선의 모습이다. 언젠가 김완선이 그때의 김완선과 화해하고 안아줬으면 좋겠다"고 도닥였다.

김완선은 과거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하는데 뭐가 없었다. 정산이 없었다"며 1986년부터 1998년까지 가수 활동을 하는 동안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톱스타로 대성공을 거뒀던 김완선이 한 해 100억원을 벌었다는 추산 아래 미정산 금액이 1300억원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온다.

하지만 이날 김완선은 "난 단 한번도 칭찬을 들어본적이 없다. 무대를 끝나면 혼났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러면 주눅이 들다가 그게 쌓이면 분노가 생긴다"며 이모와 일하면서 힘들었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보아도 동조하며 "데뷔때부터 칭찬을 받고 싶은데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데 항상 무대 끝나면 지적만 돌아왔다. 자존감이 점점 떨어지더라. 내가 그렇게 못했나? 요즘 친구들은 내가 어려워서 '이사님 멋있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한다. 그런 말 한마디면 가수라는 생명을 연명할수 있을텐데 ..왜 사람들이 너무 비즈니스적으로 대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언니들에게 내가 힐링을 얻었다. 이사님이 아닌 막내라인 청순과 청량을 담당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화사는 "난 분노가 많은 편이다. 사람에게 풀지 못하고 무대에서 푸는 편이다. 독기 품고 할 때, 절정으로 가는 계단이 확실히 있는것 같다. 특히 제 노래 중에는 '마리아'가 제일 독기 있다"고 말했다. 이에 효리는 "나는 '치티치티뱅뱅'이 제일 독기 품었을때 가사 쓴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완선은 "나도 한 때 춤에 미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어쩌다가 춤을 싫어하는 사람이 됐지? 이번 '유랑단'은 아주 특별한 경험인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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