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3% 득표율 기록하며 강경 의대 증원 반대 입장 재확인

 

[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늘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제42대 의협 회장으로 당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임 당선인은 총 유효 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득표하며, 1차 투표 1위를 차지한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1만1438표, 34.57%)을 누르고 당선되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021년 의협 회장 선거에서도 결선에 진출하였으나, 이필수 전 회장에게 석패했다. 이번 재도전에서 승리하며 의협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강경파"로 분류된다.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정부의 의대 정원 발표 이후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 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의료 수가 현실화, 의사면허 취소법·수술실 CCTV 설치법 등을 개정해 의사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임 당선인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한 의사단체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임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 당선인의 당선은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협의 갈등 심화를 예고한다. 또한, 의료 수가 현실화, 의사 권리 되찾기 등 의협의 주요 정책 과제를 향후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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