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상,여우주연상,각본상 등 '기생충'(2019)이후 '유색영화'로 다관왕 쾌거

[메디먼트뉴스 유지태 인턴기자] 2023년 3월 13일 (한국시간 기준) LA 할리우드 돌비 시네마에서 열린 2023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에 수상결과가 모두 공개되었다. 

아직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가운데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되었다. 펜데믹의 영향으로 개봉을 미뤘던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2022)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먼스>(2023) 등 유명 감독들의 대작이 한꺼번에 노미네이트 되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번 시상식의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2022)였다. 시상식 이전부터 '무차별'과 '다양성' 같은 가치를 다룬 소재에 목말라 있던 최근 아카데미 평단의 기준 때문인지, 많은 영화 관련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수상 가능성을 예측받았다.  

일명 '양자경의 멀티버스'라고 불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2022)는 개봉 이후에도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대중적으로나 평론가들로부터 그 작품성을 우수하게 평가받았다. 

주연을 맡은 중화권 여배우 양자경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얻었다. 양자경 이외에도, <트루 라이즈>(1994),<할로윈> 시리즈로 유명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여우조연상, 극 중 양자경의 남편 역으로 출연한 베트남계 배우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대망의 작품상 이외에도 각본상, 감독상, 편집상까지 주요 제작 부문 상까지 모두 수상하여 올해 아카데미의 이견 없는 주인공이 되었다.  

백색인종 제외 유색인종에 대한 '다양성'과 같은 메시지를 함유하는 작품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경향이 아카데미의 수상에 대한 판도를 바꾸고 있다.

2019년 개봉한 <기생충>(2019)이 2020년 92회 미국 아카데미의 주인공이 되고, 2021년 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대한민국의 여배우 윤여정이 거머쥐며, 동양의 이미지를 담은 영화들에 세계가 점점 시야를 넓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2022)가 이번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서 노미네이트되는 것에 실패하여 국내팬들로부터 다소 실망감을 샀으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2022)가 주요 부문에서 대거 수상을 하며 통쾌하게 그 갈증을 해소해주었다는 일부 팬들의 평가도 있었다. 

▷미국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2023년 올해 95회를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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